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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사태

by 대뚱 2021. 10. 19.

 

 

내가 아끼는 캠핑의자에 지린것마냥 국물이 흘렀다.

 

아침에 늦을까봐 그냥 밥그릇에 랩만 쓰워서 가지고 왔는데.

흐를 일 없겠거나 했는데. 역시 운수좋은날 마냥 슬픈예감은 틀리지가 않는다.

 

점심먹으려고 의자위에 올려둔 도시락 가방을 들자마자 국물이 주륵 눈물도 주륵 ㅜ.ㅜ

 

이런날이 올줄 알았지만 너무 빨리왔다.

 

천 부분이 분리가 안되어서 빨래할수도 없었다. 그래도 핸드워시를 벅벅발라서 비벼서 거품내서 어찌저찌 처리했다.

향이 좋아서인지 나름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다행이다.

 

너도 안녕 bye..

 

 

오늘의 옴마카세 (made by. Mother Kim), 케챱은 사무실 직원 협찬

 

Lunch

 

흰 쌀밥과 소고기 무국

 

계란후라이와 목우촌 햄 구이 4pcs

숙주나물, 이름모를김치, 깻잎짱아치, 진미채

 

조미김과 케찹

 

 

 

 

저렇게 적어두니깐 뭔가 있어빌리티하다.

 

아침에 부랴부랴 챙긴 것 치고는 너무 맛있게 먹었고

국도 국물은 없었지만 건더기라도 건져 먹었고.

 

대참사가 있었지만 그래도 먹어보니 어찌어찌 맛있게 먹었다. 

 

 

 

집에갈 때 보니깐 의자는 잘 말라있고, 가습기는 바닥을 쵹쵹하게 적셔놨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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